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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 기업 중 잘못 된 선택

디자인 수업/디자이너 수업

by 각설탕(샵) 2022. 8. 2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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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각설탕입니다.
오늘은 실제 있었던 제 제자의 회사 선택 과정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강의하는 제자 A

제가 가르쳤던 친구 중 강사가 되고 싶다고 하여 강사를 시켰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 잘하지 못했거든요.(본인이 이 글을 봐도 어쩔 수가 없단다 ㅠ) 그래도 워낙 차분한 성격이라 강의를 잘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강의를 듣고 내용을 이해하는 건 20% 정도? 라고 합니다. 하지만 누구를 가르친다는 건 그 내용을 100% 이해해야만 가르칠 수 있습니다. 이 A 친구는 수업 준비를 위해 프로그램을 더욱 열심히 공부했고 수업에 필요한 예제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 됐을 때쯤 디자인에 대한 갈증이 생겼습니다.


"쌤 저 디자인이 하고 싶어요... 이제는 회사를 다니고 싶어요"
'이 놈... 이제 적응하고 잘하려나 하니 떠나는 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를 위해서는 실무경험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봐주게 됐는데... 이럴 수가... 2년 동안 실력이 엄청나게 늘어 있었습니다. 기특했죠 그 전 수업에서는 그리 작업이 안 나오던 것들이 이제는 너무 멋지게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디자인을 보는 눈이 생긴거죠.. 디자이너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디자이너 준비 완료

준비는 다 됐습니다. 이제 취업만 하면 되는 거죠. 이력서를 엄청 많이 넣었지만 연락 오는 곳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차분한 친구도 조급해지긴 하더라구요. 저는 "조금만 기다려 너랑 맞는 회사가 나올 거야. 2년을 준비했는데 고작 2~3개월 못 기다리는 건 아니지. "

그렇던 어느날
"학과장님~ 저 연락 왔어요. 회사가 엄청 좋아요"
"무슨 일하는 회산데?"
"어떤 제품을 만든는 회사인데요. 이번에 디자인 부를 만들 거래요."

"인하우스구나 그래 그럼 사수는? 디렉터는 있어?"
"아뇨 제가 다 해야 돼요. 근데 거기 사람들이 너무 잘해주세요.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가지 마라. 거긴 아니야 조금만 더 찾아보자"

하지만 이 친구는 몇 달 동안 취업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찾아온 기회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다니게 됐죠. 처음에는 강의와 회사를 병행하면서 했습니다. 3개월 후 인턴이 끝나고 정직원으로 제 계약을 한다고 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렸습니다.
"잘 생각해. 회사의 선택은 이후 너의 포트폴리오와 연결돼. 그것만 기억해"


이제 그 친구는 정직원으로 그 회사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니고 2개월 후 다시 회사에 대해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이랑 다르게 A는 많이 힘든 거 같았습니다. 내용인 즉 그 회사에서는 처음으로 디자인 부서를 만들었고 또 새로 뽑은 디자이너가 신입이기 때문에 그 친구에게는 파워가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여러 작업들을 요구하긴 하나 디자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 콘셉트가 매번 변경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리고 A가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내놓아도 묵살되는 건 당연했고요...
어쩌면 이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제가 가지 말라는 이유가 바로 저런 이유들 때문입니다.
결국 이 친구는 그 중소기업을 그만두고 정말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에이전시를 다시 찾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몇 달을 더 돌아갔지만 결국 이 친구는 본인이 원하는 회사를 찾았습니다.

4명 정도의 디자이너가 있는 자그마한 에이전시였습니다. 보통 이런 곳은 사장이 디자이너인 곳이 많습니다. 저도 너무 기뻤습니다. 너무 잘됐고 지금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모든 회사가 그렇지는 않으나 회사의 규모가 여러분의 실력을 향상시켜주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회사를 선택할 때는 이 회사는 얼마나 된 회사인지, 어떤 클라이언트들과 일하는지, 디자이너들을 담당 엄무들을 어떤지, 디자인팀은 어떻게 꾸려져 있는지, 신입 디자이너 라면 나를 담당해 줄 디렉터는 있는지, 시니어들은 얼마나 되는지.... 회사의 규모를 생각하기 전에 우선 이런 질문들을 던져보면 조금씩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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